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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목

가난한 육신은 저승길도 아득하다

작성자
강미자
작성일
2018.05.31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416
내용

가난한 육신은 저승길도 아득하다


빈자에겐 죽음마저 걱정이 된 사회 ‘나 죽으면 시신 처리’

를 부탁하거나, ‘자기는 시신을 인수할 가족이 없으니 자기 죽으면

장례 치러줄 수 있냐’는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어른들이 ‘나 죽으면 갖다 버리라’고 한다.

그러나 갖다 버릴 수가 없다

사는 것도 걱정이지만 죽음마저 걱정이 되어버린 사회가 된 것이다 

 장례식마저 상업화 되어버린 자본 논리,  살아서도  죽어서도

돈으로  연결 진짜 죽는 것도 쉽지 않다


우리 사회에 안타까운 죽음이 그만큼 많다

적절한 시스템과 제도는 만들어지지 않았고,

죽음을 사회보장의 영역으로 보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이다


어떤 사람이든, 어떻게 산 인생이든 그 삶의 마무리를 좀 더 존엄하게

지켜줄 수 있다면, 불운한 이들의 이승의 삶을 옥죄고 고립시켰던

사회적 멍에는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저승길 통행세를 내지 못하면 죽어서도 천덕꾸러기가 되는 세상,

가난한 육신은 저승길도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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